2004/04/23 23:56
'의지대로 살기'

의지대로 살기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

태양이 내리쬐는 바닷가 그늘 오두막 테라스에서
이름모를 열대과일 주스를 옆에 두고
오랫동안 접어놓았던 소설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들려오는 파도소리에도 몸의 흥을 맡기고 싶다.

저녁이면 푸짐한 식사 후에 편하고도 친한 사람 한둘과
게임이라도 즐기면서 추억도 다시금 공유하고
밤늦은 바닷가를 거닐면서 작열하던 태양의 열기도 느껴보고 싶다.

그렇게 그렇게
며칠 지내다가 너무 지겨워지면
그때 다시금 일상에 찌들은 도심으로 기어나오고 싶다.

지겨워도 나오기 싫으면 아예 살아도 되겠지...머

아...그렇게는 살 수 없는 걸까

인(人)의 숲을 떠나 살고 싶다. 그렇게 그렇게 늙어갔으면 좋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anihil
TAG

트랙백 주소 - http://www.nutsdog.com/trackback/37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