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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3 서점 방문기
  2. 2009/12/14 아이폰, 스마트폰보다 백배는 좋다
  3. 2009/12/03 memo #1
  4. 2009/11/10 '미수다' 논란,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5. 2009/09/11 관계와 배려

2010/01/03 18:50 내부/일상

서점 방문기

설연휴 막바지 아이랑 근처 대형서점을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특히나 아이들 데리고 나온 이들도 많다.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읽어주는 모습을 보면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아기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준 경험이 없는 우리때와는 많이 다르다.

독서는 아이나 어른에게나 훌륭한 자산이고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려주는 것 자체는 너무나 좋다.

그럼에도 내가 느낀 건 부모들이 독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점에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경쟁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해주겠다는, 그에 독서가 기여한다는 믿음 아래 마치 학원 뺑뺑이 돌리듯 책을 본다는 거다. 그러니 애가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다스치고 화를 낸다는 거다.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집에서 독서하는 부모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은 채 말이다.

더 걱정스런 것은 학원에 아닌 집에서 하는 공부, 엄마가 주도하는 공부는 사교육은 아니라는 마음의 면죄부를 스스로 주는 듯 해 그로인한 문제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교육은 어떻게 할 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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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토요일에 신촌거리를 지나다 '아이폰 현장판매'라고 적힌 매장을 발견하고는 들어가자마자 구매를 결정했다. 예약판매로 살 수 있다고 들었기에 바로 살 수 있다는 점때문에 지갑을 열었다.

그동안 스마트폰 계열과 피쳐폰 계열을 왔다갔다 하면서 휴대전화를 구매했기에 스마트폰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주관적이지만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 PDA까지 쓴 기간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물론 스마트폰은 모두 윈모(윈도우모바일) 기반이었지만 아이폰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백제 정도는 더 마음에 든다. 속도, 어플의 다양성, 전화와 문자메시지 기능과 구현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특히 사용자를 고려한 UI는 최고이다. 윈미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정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지향적이라는 뜻을 알려주는 단말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AS와 배터리 조루와 같은 문제들도 제기되고 있으나 그정도 문제없는 스마트폰이 없지 않을까 싶다. DMB와 같은 기능도 없지만 현재 기능만으로 충분히 상쇄되고도 남을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서 개인 설정에 대해 정보를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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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11:09 내부/일상

memo #1

요즘 들었던 상념들 몇 가지.
트위터에 중구난방으로 올린 이야기입니다.(http://twitter.com/anihil)

#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frame을
깨지 못하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
주변에 거만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뭔가 조금 이뤘냈다는 자신감이 곧 자만심으로 변질되어 주변을 무시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잘못된 결과에도 남탓으로 일관하는...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자신을 꼼꼼히 돌아봐도 그럴까요?

#
살다보니 우리는 '배려'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배려는 진정으로 타인에 대해 경청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데 과연 우리는 알기나 할까요?


#
진짜 모르는 것과 모르는 척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타인과 관계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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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미수다' 논란에 휘말렸다. 한 출연자의 "키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는 발언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출연자는 미니홈피를 통해 대본에 있는 내용이라고 했으나 제작진은 대본이 그렇지 않다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게임으로 흘러가고 있다.

논란된 '키작은 남자=loser' 양측 책임전가한 '진실게임' 추태! <TV데일리>


모든 것이 그렇지만 방송프로그램도 사이클이 있다고들 한다. [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라는 흐름이 있다. 나름 자리잡은 프로그램은 그렇고 자리잡지 못한 프로그램은 진입단계에서 나가떨어지게 된다.

2007년 프로그램을 시작한 '미수다'는 초기에는 한국에서 일시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사회를 본다는 취지로 인기를 얻었다.  더구나 다양한 국가에서 온 여성 - 소위 말하는 미녀인지는 아닌지 모르겠지만 - 들이 출연한다는 특성때문에 보기에 편한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당초 취지대로 프로그램의 시청을 이끌어내는 핵심은 한국사회의 재발견이지 출연자들의 외모나 아슬아슬한 옷태가 아니었다. 주제 또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생활양식이라든 가족생활이라든지 아이들과 봐도 무리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출연자들의 외모가 중요시되는 듯 보이고 아이들이 보기에 민망한 옷차림은 물론이고 주제 또한 그 또래에서만 통할 수 있는 놀이문화나 남자친구라든지 그런 것들이 조금씩 내용을 달리해가며 진행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되었다. 물론 나온 출연자 대부분 어렵지 않은 환경 출신이기에 가지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말이다.

다양한 문화의 간접체험이라든지, 재미있게 한국사회를 재발견하는 기회들은 사라지고 여성의 상품화, 미적 기준의 획일화, 외모중심의 사고 등이 프로그램 내내 횡행하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의 질은 떨어지고 2007년 14.5%라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예능 1위에서 2009년 8.9%로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수다' 논란은 어쩌면 언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시청자가 바라는 것은 '수다'이지 '미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왜 한국 캠퍼스퀸 - 아직도 그런 구시대적 유물이 남아있는 지도 의문이지만 - 이 나와 무슨 수다를 떨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외국과 달리 공부만 했을 법한 한국의 20대 대학생이 한국사회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프로그램이 명맥만 유지하지 말고 초발심으로 돌아가든지 포맷의 대혁신으로 거듭나든지 아니면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는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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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7:09 내부/가족

관계와 배려

얼마 전 아이가 옆집 아이와 놀기 싫다고 하길래 나와 와이프는 '성격이 맞지 않는 친구와도 잘 지내는 게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듣고 있던 아이는 결국 울먹거리며 "그래도 놀기 싫은 건 싫어"란다.

실은 성격이 활달하고 당찬 우리 아이와 달리 옆집 아이는 조용하고 순한 스타일이었다. 더구나 옆집 아이는 활달한 우리 애가 여러모로 부러웠는지 우리 애한테만 성질을 부리곤 했었다. 속된 말로 둘은 궁합이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울먹이는 아이를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울컥해 "울면 지는 거야"라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아이는 울지 않았다, 최소한 내 앞에서는. 나나 와이프가 혼내면 울곤하던 아이는 울지 않았다. 그렇다고 울음을 참지는 않는 것 같고 씩씩해진 것 같았다.

막상 울지 않는 7살짜리 딸을 보니 알 수 없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좀 큰 것 같아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전 명상시간에 깨달은 건 '내가 아이한테 무슨 짓을 했나' 였다.
아이는 씩씩하거나 대범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을 숨기는 일을 배우고 있던 것'이었다. 
더구나 내가 싫어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경쟁이란 것을 '울면 진다'라며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아이한테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행했던 많은 것들이 진정으로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에는 나의 행복을 위해서 아이의 행복을 빼았은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배려란 타인의 존재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진리를 이제서야 조금 깨닫기 시작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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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관계, 배려,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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