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신에 주는 선물 재미

외부/문화 2009/08/24 11:29 Posted by anihil

재미 - 10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서점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재미'. 단숨에 몇 페이지를 넘겨보다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 주문을 했다. 강추.

아프고 난 뒤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젊은 시절 고민하기만 하고 답은 미뤄왔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속으로 꺼내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건강을 잃고 난 뒤 '뒤죽박죽 되어버린 인생의 우선순위'를 얼핏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서 '데이모스의 법칙'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을 한다. 그 중 90%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다. 또한 쓸모없는 걱정 가운데 90% 이상은 '어제했던 걱정'이다. 열심히 한 것 같지만 10%만이 '제대로 한 일'이다. 90%는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 활동일 뿐이다. 따라서 10%만 잘 살려도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90%의 쓸모없는 걱정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엄숙주의자이길 원한다. 고통은 아름다우며 인내가 미덕이라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런 믿음이 간혹 흔들리면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책망한다.

그동안 걱정이 너무 많았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 걱정을 완벽주의로 착각하고 살았다. 완벽주의도 오로지 선(善)이라는 믿음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게 날 지치게 하고 짜증나게 하고 그런 내 맘을 알아주지도 따라주지도 않는 주변에 짜증을 내고 그게 다시 짜증과 화로 돌아오는 악순환.

더구나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두려운 걸 숨기기 위해 '척'하고 살아왔었다. 남을 속이기 위해 결국 나 자신을 기만하고 솔직하지 않았었다.

'행복은 삶의 습관이고, 연습할수록 느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행복은 뭔가 외부적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이뤄지는 필연적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복이란 건 결국 똑같은 조건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 마음가짐의 방식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살자'는 주제도 주제지만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된 책이다. "왜 지금 내가 힘든지", "내가 노력하면 힘든 건 극복할 수 있는지", "나만 극복하면 주변은 잘 따라오는 건지", "극복이 맞는 지" 등등 생각만 많은 나에게 발상의 전환을 준 책이라 강력히 추천함.

다만 이 책이 회사용으로만 사용되어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수많은 경영컨설팅 책으로 전락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목차-----------------------------------------------------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우리, 이대로 괜찮을 걸까
왜 화난 것처럼 보일까
왜 나만 희생해야 할까
왜 까칠한 걸까
재미는 왜 불안할 걸까
그것을 왜 몰랐을까
변화는 어떻게 시잘될까
어떻게 인정해야 할까
왜 꼭 이겨야만 할까
힘겨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왜 배부른 소리라고 할까
그냥 재미있으면 안 될까
이런 게 결정적인 순간일까
그것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왜 서로를 아프게 할까
왜 그것들을 잊지 못할까
왜 다르면 더 좋을까
알던 것을 왜 잊을까
왜 즐거운 것일까


2004/11/05 - 요즘 읽는 책들...
2006/07/16 - [책]한국경제를 새롭게 바라보다
2007/06/18 - [책]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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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 [책]미디어 삼국지...미디어 환경변화를 읽는 하나의 시각
2007/10/17 - [책]파피용 '마지막 희망은 탈출'
2008/04/08 - [책]어른의 발견...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2008/09/29 - [책]심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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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심플의 시대

외부/문화 2008/09/29 14:50 Posted by anihil

심플의 시대 - 6점
권영설 지음/세종서적
회사에서 매월 제공하는데 8월에 선택한 책이다. 원제는 '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로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단순함에 도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능과 화면을 고객에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단순함으로 구현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1부 단순하게 살고 싶어라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 잡기
‘증권 고수’ 하숙집 할머니
줄임말을 좋아하는 이유
책 읽어주는 직업
‘심플 미디어’ 라디오
‘그들’을 위한 노래
[심플 스토리] 사는 것과 파는 것

2부 복잡성을 넘어서
단순함의 두 가지 차원
사람들이 사는 것
가치란 무엇인가
심플의 시대
기능이냐 감성이냐
‘대박식당’에서 배우는 지혜
[심플 스토리] 고객의 종류

부 성공의 코드는 심플
심플의 원칙 1 버려라
심플의 원칙 2 기본을 먼저 팔아라
심플의 원칙 3 원초적 호기심으로 관찰하라
심플의 원칙 4 고객으로부터 배워라
심플의 원칙 5 처음 1초에 승부를 걸어라
심플의 원칙 6 혁신은 2.0버전에서
심플의 원칙 7 신념을 가져라
[심플 스토리] 비고객과 업의 개념

4부 심플한 회사
밖에서부터 안으로
체계적인 가치 탐색
매스마켓을 목표로
[심플 스토리] 감성경영의 논리

에필로그 단순함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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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외부/문화 2008/07/03 20:59 Posted by anihil
위대한 나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나는 아래와 같은 사람'이라고 나온다.
진짜 그럴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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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관계

당신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당신이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입니다. 미래의 예측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모든 것의 시작을 알고 싶어 하며, 그래서 역사책과 전기를 사보고 아는 사람들의 과거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합니다. 당신이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은 바로 거기에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현재는 불안정하고, 마치 여러 목소리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떠드는 혼란스러운 소음과도 같습니다. 모든 것이 구상된 처음으로 돌아가 과거를 돌이켜 볼 때 비로소 현재는 다시 안정을 되찾습니다.

과거에는 모든 것이 더 단순했습니다. 청사진이 만들어진 시기였습니다. 당신은 과거를 돌이켜 봄으로써 이 청사진이 나타나는 것을 보기 시작합니다. 원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것들이 가미되다 보니 원래의 청사진이나 의도는 이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맥락이라는 테마는 다시 그 모든 것들을 드러내 보여 줍니다. 당신은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확신을 갖게 됩니다. 기본적인 구조를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고 더 현명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동료들이 어떻게 현재에 이르렀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당신은 이들에게 더 좋은 동료가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과거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통 생각되는 바와는 달리, 당신은 과거를 이해만 하고서도 미래를 더 잘 내다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상황에 부딪힐 때, 당신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간적인 여유를 반드시 허용해야 합니다. 자신을 훈련시켜 과거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과거의 청사진이 표면에 드러나게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은 과거에 대한 청사진을 보지 않고는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탐구심

당신은 탐구적입니다. 당신은 물건들을 수집합니다. 단어나 사실들, 책 또는 인용문 등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나비나 야구 카드, 인형이나 옛날 우표와 같은 물건들을 수집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수집하든, 그것은 흥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수많은 것들로부터 흥미로움을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바로 그 무한한 다양성과 복합성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당신이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다면, 그것은 꼭 당신의 이론들을 더 세련되게 다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료 보관소에 더 많은 정보를 넣어두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여행을 좋아한다면, 이것은 각각의 새로운 장소마다 신기한 물건들과 새로운 사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런 것들을 입수해서 저장해 둡니다. 왜 저장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고요? 저장하는 순간에는 언제, 왜 이것을 필요로 하게 될지 말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생각해 볼까요? 이것들이 유용해질 날이 올지 혹시 압니까? 어쨌든 당신은 이런 모든 가능성들을 생각하면서, 버리기를 꺼려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계속 물건이나 아이디어들을 수집해서 쌓아두고 정리합니다. 이것은 재미있습니다.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그리고 어쩌면 어느 날,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이것들 중 무엇인가가 가치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겠지요.

연결성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납니다. 당신은 이것을 확신합니다. 당신이 이것을 확신하는 것은 마음속 깊이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판단에 책임이 있고, 자신의 자유의사를 갖고 있는 개인들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다 큰 어떤 것의 일부입니다. 이것을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 또는 생명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말로 부르든 간에, 당신은 우리가 서로에게, 지구로부터 그리고 지구상의 생명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로부터 자신을 얻습니다. 이 연결성이라는 느낌에는 일정한 책임이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가 보다 더 큰 그림의 일부라면, 이것에 해를 입혀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니까요. 착취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을 착취하는 것이 될 테니까요. 결국에는 우리가 짊어지게 될 고통을 초래해서도 안 됩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한 의식이 당신의 가치 체계를 형성합니다. 당신은 사려 깊고, 배려할 줄 알며, 수용적입니다. 인류가 하나임을 확신하는 당신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민감한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단조로운 삶을 넘어서는 목적이 있다는 안도감을 줍니다. 구체적인 믿음의 내용은 성장 환경과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신의 믿음은 강합니다. 이 믿음은 삶의 신비 앞에서 당신과 당신의 친구들을 지탱하게 해줍니다.

조화

당신은 화합의 영역을 찾습니다. 당신은 갈등과 충돌에서 얻을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당신은 공통된 화제를 찾으려고 합니다. 사람들을 대결에서 벗어나 조화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사실, 조화는 당신의 중심 가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신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데 너무도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의견 표현을 자제하고 대신 합의와 지지를 구한다면 우리 모두 훨씬 더 생산적이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와 주장과 열렬히 믿는 의견들을 외쳐도, 당신은 침묵을 지킵니다.

사람들이 어떤 방향에서 벗어나면, 당신은 그들의 기본적인 가치가 당신의 가치와 충돌하지 않는 한 조화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표를 바꾸어 다른 사람들의 목표에 동화시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이론이나 개념에 관해 주장할 때, 당신은 논쟁을 피해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타고 있고, 이 배가 우리가 가려는 곳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배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배를 흔들어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사고

당신은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정신 활동을 좋아하며, 이런 저런 생각으로 두뇌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정신 활동에 대한 이런 필요는 무엇인가에 집중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문제를 풀거나, 사상을 발전시키거나, 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는 당신이 어떤 다른 강점들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정신 활동에 아무런 초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고라는 테마 그 자체는 당신이 무엇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 주지 않습니다. 단지 당신이 생각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나타낼 뿐입니다. 당신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그런 종류의 사람입니다. 이런 시간이야말로 명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성적입니다. 어떤 면에서 당신은 자기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내면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답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품은 모든 생각과 견해를 실제 행동과 비교하기 때문에, 이 자기 관찰로 인해 약간의 불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자기 관찰은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나중에 하려고 계획 중인 대화와 같이 보다 실용적인 문제에 관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어디로 향하든지, 이 정신 활동은 당신과 늘 함께 하는 삶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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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8점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런데 살면서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정작 어른되는 준비(교육)은 체계적으로 받은 기억이 없다. 다만 가정교육이란 이름 아래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는 것이 다일 뿐. '사회화'에 대한 공적 교육은 거의 없었다. 어른이 되고 부부를 이루고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가 없었음을 절실히 느낀다.

이 책은 준비안된 나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뚜벅이'로 알려진 저자 윤용인씨는 [아빠 뭐해?]란 책을 쓴 공동저자중의 한사람으로 같은 아빠로서 부끄러움이 들게 하였는데 이번 책으로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준비되지 못한 채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다보니 겪게 되는 엄청난 시행착오들...문제는 부부 사이에는 앙금과 상처를 남기고 결국 상대방에 대한 어느정도의 포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커가는 아이에게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시기를 부모의 실험적(결코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시도들로 점철된다는 사실이다...우리 부모가 그랬듯이.

그런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대안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많을 것을 생각하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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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인 '파피용'.
기억나지 않는 누구의 추천으로 책을 사들고 재미있게 읽었다.

지구의 종말을 앞당기는 문제들 - 환경파괴, 종교분쟁, 테러, 이기적인 정치꾼들, 전쟁 등에 실망해 천년의 세대를 이어 도달할 수 있는 행성으로 떠난다는 것이 줄거리로 주인공은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한다.

그렇게 떠난 천년의 여행과정에서도 결국 지구에서도 발생한 문제들이 다시 발생하면서, 초기 14만명에서 결국 6명이 남게 된다.

베르베르는 지구의 탈출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서의 해결'을 강렬히 바라는 것 같다. 결국 문제의 원인도 인간이, 해결도 인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신(scene)별로 짧게 나누어져 있어 읽기는 수월하다.

2007/07/26 - [책]미디어 삼국지...미디어 환경변화를 읽는 하나의 시각
2007/07/12 - [책]연인이여...
2007/06/18 - [책]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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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연인이여...

외부/문화 2007/07/12 22:23 Posted by anihil

    

 연인이여 上.下
노자와 히사시 지음
김난주 옮김

우연히 아는 분에게서 새로 출간된 '연인이여' 시리즈 두 권을 받았다.

책장에 집어넣다 보니 오랫동안 소설류의 책들은 거의 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젋을 때 읽었던 소설이 끝이고 그 이후는 실무나 경제 관련 책들과 일부 사회를 바라보는 책들만이 다였다. 특히 연애소설은 결혼 이후 내 관심밖의 종류였던 거 같다...

마음먹고 금요일 저녁 책을 붙잡았다. 조금만 읽어봐야겠다는 게 새벽 2시를 넘기고 아침 7시경 밤을 꼴딱 새면서 상.하 두 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사랑의 감정...그 떨림과 흥분과 좌절의 감정이 되살리는...그런 소설이다.

물론 한잠을 자고 나니 다 잊어버렸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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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외부/문화 2007/06/18 18:51 Posted by anihil
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을 찾다 마땅한 게 없었는데 우연히 들어간 링블로그님의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라는 포스트를 참고해 주문했다.

스토리텔링이란 것은 "유아 교육 분야에서 처음 시작된 개념이다. 유아들의 학습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서 가르치자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출발점이다"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즉 이야기 형식으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미로 수용자를 의식하는 쌍방향적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학창시절로 기억해보면 무미건조하게 지식을 무조건 암기시키는 교사보다 이야기 형식으로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수업을 조절하는 교사에게서 학습효과는 좋았던 것 같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한 예일 수 있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온라인을 신문과 같은 면의 구조로만 파악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그 자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다고 보여진다. 링크라든지 멀티미디어라든지 온라인이 가지는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네티즌의 '의식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온라인 스토리텔링으로 보인다.

손에 잡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토리텔링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2003년 제작된 거라 엄청나게 변해버린 현실과의 괴리를 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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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퇴근길에 들른 서점에서 오랜만에 촘스키류(?) 책을 샀다.

이 책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는 방송진행자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촘스키를 인터뷰한 내용을 편집한 책이다. 미국의 기업지향적인 프로파간다로 인해 미국 내는 물론이고 세계질서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책을 빌리지 않더라도 미국의 세계에 대한 횡포는 도처에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국내 많은 이들은 "국제질서는 힘있는 자의 질서고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당당하게' 자조적 주장들을 내세워 미국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다"라고 자국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리는 사람들보다야 낫지만...

촘스키는 미국이 자본주의기업을 위한 프로파간다로 시민들을 세뇌시키고 조작하여 현실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일으켜 기업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거기서 정부는 기업을 위한 조치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정부는 온갖 세제지원으로 기업유치를 하지만 결국 시민의 돈으로 기업의 이익을 보장한다. 언론도 기업과 부자의 입장에 서있기는 마찬가지다. 촘스키는 "95년 시카고에서 혹서로 700명 이상이 죽었는데 대부분 가난한 동네의 노인이었는데 '에어컨도 살 수 없는 가난한 노인들 사망'이라는 입장의 언론은 없었다"고 비판한다. TV야 말로 상업적 조작의 훌륭한 도구라고 주장하며 공익.공영방송은 상업방송을 위한 명분적 들러리 기능만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외국 특히 제3세계에 저지른 일들은 또다른 제국주의의 횡포라 비판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바로 제국주의 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도 말한다. 예를 들어 '포춘'지에서 매년 발표하는 1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자국의 보호를 받아 살아남는 기업인데 제3세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강요하는 것이 모순이라 말한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촘스키는 97년의 IMF사태가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벌어진 사태라는 시각인데, 한국도 시장보호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는데 이제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절대선처럼 모시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한미FTA도 마찬가지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잘 사는 나라보다 '내가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바란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현실은 다국적기업의 이익을 위한, 한국대기업을 위한, 있는 자를 위한,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물론 촘스키는 엘리트 집단의 경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열쇠'를 갈망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다시 절망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가난한 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기 역할에서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실천이 곧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니 무엇이든지 움직여야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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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m Chomsky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노암 촘스키는 MIT의 교수로 50년대 아내와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공동체 생활을 경험한 그는, 6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사회 비판 운동에 나서게 된다. 66년,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반대운동의 전초에 서게 되며「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란 글에서 그는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 역설했다. 이는 촘스키를 비판적 지식인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주 전공인 언어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철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 다방면에서 70여권의 저서와 1천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언어학은 물론 인문학 전반과 과학 분야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촘스키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그의 노력은 평화와 사회정의를 지키려는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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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그 엇갈린 느낌

외부/문화 2007/04/02 19:06 Posted by anihil

주말에 요즘 흥행순위 1위라는 영화 '300'을 봤다. 최고 흥행을 누릴 만큼 재미는 있었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본 후 몇가지 찜찜한 느낌은 남는다. 출신이 헐리웃이라 그런가.

정복전쟁이 당연시되는 그 당시 분위기에서 과연 스파르타는 정의롭고 페르시아는 정의롭지 못한 나라인가. 더구나 스파르타와 달리 아시아에 근거를 둔 페르시아는 흉칙하고도 비열한 몰골과 혹독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전형적인 인종차별성이 드러난 영화이다.

굳이 영화감상평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재미있게는 봤는데 보고 나니 찜찜한 생각이 드는 영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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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300, 영화

영화 '새드무비'

외부/문화 2007/03/03 01:32 Posted by anihil
2005년에 나온 영화 '새드무비'를 케이블에서 보고...
CD를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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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포옹캠페인

외부/문화 2006/10/11 23:10 Posted by anihil



포옹캠페인....
보고 있으니 감동적이네요.

"포옹해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옹 캠페인 동영상'을 제작한 20대 청년이 인터넷 깜짝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옹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후만 맨이라는 이름의 20대 청년이 화제의 주인공.
맨은 호주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 거리에서 포옹 캠페인을 벌이는 장면을 올렸다.

맨'포옹 캠페인' 미국 인기 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도 소개되고...화제!

잠깐 동안의 '포옹'으로 행복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중^^

또 나중에는 공공장소에서의 포옹을 만류하던 경찰들까지 맨의 '포옹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는 점도 이 동영상의 감상 포인트.

동영상을 제작한 맨은 "잠깐의 포옹이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한다"면서,
자신이 펼치고 있는 포옹 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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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B가 돌아왔다. 내 대학시절 내 감성을 같이 했던 015B.
015B의 골수팬(?)이 주변에 있어 7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전 7집에 수록된 전곡을 듣고 그야말로 '중독'되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들은 역시나 내 감성을 자극한다.

'중독'은 '기억'을 되살리고 '기억'은 '감성'을 되살리고...

맘이 아련해지는 시절이다.


나는 멋진 꿈을 꾼거야..
마치 정해진 것처럼..
너를 만난 그 순간부터..
뒤를 생각하진 않았어..
그저 함께한 순간들이
미칠 듯이 좋았던거야

우린 같은 꿈을 꾼거야..
세상에서 제일 멋진 꿈

혹시라도 깨어날까 두려웠던 꿈..
서로 너무 달랐었지만..
그래서.. 좋았는지 몰라
하루라도 못볼 땐 죽을 것 같았어

나는 나쁜 꿈을 꾼거야..
헤어진 그 순간부터 세상에서..
젤 불행했어

"너무 보고 싶어 힘들단"..

니 문자를 외면했지만..
사실 내가 더 힘이 들어
우린 같은 꿈을 꾼거야..
세상에서 제일 슬픈 꿈

너무 아파 빨리 깨고만 싶었던 꿈..
고맙기보다는 미안해..

니가 나쁜 꿈을 깨어나 슬피 울때...
안아줄 수 없다는 것이..

널 웃게만 해주고 그러고 싶었는데
결국 울게 만들어서 어떻해
이젠 나같이 나쁜 사람 잊어버리고
너도 이제 그만 편히 쉬어

너와 같은 꿈에 있어서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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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015B

쾌도난마 한국경제
지난해 언제쯤인가 삼성전자 주총을 둘러싼 소액주주운동이 이슈가 되었을 때 그들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소액주주운동이나 참여연대라는 단체가 '경제민주화'라는 이미지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에서 위치하는 상징성을 여지없이 비판하고 나선 움직임(논리)이 내게 신선하게 다가온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다시금 어느 잡지에선가 관련된 책에 대한 서평을 읽고 바로 구입했다. 2004에 이미 나온 책이었지만 읽어보니 현재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일으킬 만큼 설득력이 있었다. 나한테만큼은...

대학때부터의 잡독과 경험으로 체득해온 내 관점이 이 책으로 말미암아 일종의 변화를 겪는 것 같다.

'쾌도난마 한국경제'

우리사회의 보수니 진보니 하는 모든 이데올로기 세력에 스며들어있는 신자유주의 '숭배'를 여지없이 비판한다. "소액주주운동도 신자유주의의 한 현상인 주주자본주의를 강화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외국자본에 대한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한국과 같은 주변국의 경제력을 약화시키는 운동이다"라고 공격한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병기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유주의를 공격하면서 민주주의가 자리잡았다는 역사인식은 새롭게 다가온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무조건 반사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진보세력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도 문제있음을 지적한다.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국사회 구조와 밀접하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읽어볼만 한 것 같다.

저자 : 장하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3년 신고전파 경제학의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는 『사다리 걷어차기』(Kicking away the Ladder, 2002, Anthem Press)를 비롯하여 『The Political Economy of Industrial Policy』(1994, Macmillan Press) 『Globalization,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Role of the State』(2003, Zed Press) 『개혁의 덫』(2004) 등이 있다.

저자 : 정승일
서울대 물리학과를 다녔으며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991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훔볼트 대학 사회과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그리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정치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베를린사회과학연구소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금융경제연구소에 근무했으며 시민 단체인 대안연대회의에서 활동했다. 현재 국민대 경제학부 겸임교수이다. 저서로는 『Crisis and Restructuring in East Asia』(2004, Palgrave/Macmillan)가 있다.

편자 : 이종태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대구 『매일신문』에 입사, 경제부와 사회부를 거쳤으며 2001년엔 ‘한국전 직후 민간인 학살’ 관련 기사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2000년 3월 진보적 시사 종합지인 월간 『말』로 직장을 옮겨 2002년 1월부터 2005년 4월까지 편집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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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을 가다...

외부/문화 2006/06/17 23:53 Posted by anihil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아이에게 일종의 문화공간을 보여준다는 나름대로 '상당한' 교육적인 목적으로 갔지만 우리나라의 박물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안고 다녀왔다.

확대


생각했던 것보다 박물관은 관람하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아이때문에 찬찬히 문화재를 감상할 여유는 없었던 것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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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외부/문화 2006/05/22 20:16 Posted by anihil
~~
세상에 찌들어가는 그런 모습 감추고 싶은 모든 걸
~~

모든 시간 끝나면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그때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015B 4집에 수록된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라는 곡의 일부다.

015B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지난 20일 토요일에는 '015B Final Fantasy'라는 콘서트가 열였다. 90년대를 보낸 20, 30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평이다.

40, 50대에게 '7080' 콘서트가 인기듯이 015B는 90년대에 10대 후반, 20대를 보낸 이들에게는 하나의 아이콘이었지 싶다.

그시절 유행했던 대중가요가 아니라 015B는 동시대(contemporary)
를 산 이들이 만들어낸 가사였기에 공감했고 그래서 가수라기 보다 동시대인을 투영한 자화상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그래서 90년대 초반에 대한 추억과 015B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 동시에 떠오르는...그들의 가사를 통해 추억을 일깨우는 그 시대를 압축시킬 수 있는 표현방식이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015B가 음반을 낼 때마다 들어간 곡들의 가사들은 개인적 상황을 압축시킨 문구였다. 90년대 초반에 유행하기 시작한 노래방에서 그들의 노래를 부르며 당시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활동이 반갑고도 기대가 된다.

다만 015B의 부활이 과거의 추억에 덧칠하는...그런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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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왕의 남자'

외부/문화 2006/03/07 23:30 Posted by anihil

얼마 전 천만 관객을 넘으며 한국영화 사상 신기록을 달성한 영화 '왕의 남자'를 의도하지 않게,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과연 천만이 넘을 만큼, 신기록을 달성할 만큼의 영화인가 싶다. 물론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거나 감동적이지 않았다거나 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국민 3명 중의 한명이 볼만큼 '대단한' 영화이지는 않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복선'들이 뚜렷이 드러나지도 작위적이지 않게 곳곳에 묻혀있다는 점, 궁중과 소품 등의 화려한 볼거리, 궁중 놀이패에 대한 신선한 모습, 전혀 정치적이지 않으면서 정치의 핵심동인이었던 놀이패와 정치판의 관계 등등.... 좋은 점들을 많이 보유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흥행기록을 갈아칠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을까 아직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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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주일 넘게 기다리던 책들이 도착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하고 며칠동안 결제확인도 안돼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해 이틀만에 받았다.
받고보니 그야말로 잡독(雜讀)이다.


유예된 유토피아, 공산주의
1년간 살까말까 고민하던 책....

부모의 심리학
훈련받지 못한 아빠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엘 온 소프트웨어
서점에 약간 읽어보고는 결정한 책.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일종의 성공담이라 부담스럽지만 국내검색과 전혀 다른, 그럼에도 성공한 구글을 이해하기 위해.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 1
한국근대사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인 인식의 전환을 준 8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 '해방전후사의 인식'의 좌파민족주의적 역사관을 바로잡겠다고 나온 뉴라이트의 책. 돈이 아깝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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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 개정과 관련된 의문

외부/문화 2005/01/17 20:44 Posted by anihil
어제부터 시행에 들어간 저작권법 개정안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뉴스사이트의 핫이슈에서는 그와 관련 뜨거운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대체로 저작권법 그 자체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지만 저작권자와 저작인접권자의 전송권을 무제한적으로 인정하는 바람에 모든 네티즌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하이퍼링크와 정보의 연결성이 인터넷의 근간인데 이번 개정 저작권법은 인터넷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과도한 규정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 같다.

더불어 드는 한가지 의문은 MP3플레이어는 어떻게 검열할 것인가 하는 거다.

사실 MP3플레이어에 들어있는 음원을 유료로 구입한 이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P2P를 이용해 다운로드받거나 CD 등을 MP3로 변환시켜 이용하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국내에서만 지난해 180만여대가 새로 팔렸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는데 그많은 이들이 범죄자란 말인가.

그러면 MP3플레이어를 가진 이 대부분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리는 법이 과연 현실성이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길거리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악듣는 이들을 체포 등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법을 사문화시키는 것 아닌가.

저작권 준수를 유도하면서도 현실성있는 개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해집단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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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들...

외부/문화 2004/11/05 17:19 Posted by anihil
한동안 주문해놓고 못읽던 책 몇 권을 한꺼번에 읽고 있다. 이런 때는 이런 책을, 저런 때는 저런 책을...

욕심은 많은데 게으른 탓에 책만 사놓고 읽지 못했다.

다빈치 코드

베스트셀러라고 많은 사람들이 들고 다닌다. 솔직히 이런 류의,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아보이는 책은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주변(?)의 강력한 권유로 읽고 있다.

출퇴근 길에 조금씩...자기 전에 조금씩 읽고 있다. 2권이라 그런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delete
몇몇 블로그에서도 리뷰가 올려져 있고 정보의 과잉상태에 빠져있는 나같은 이에게 유익한 책이 아닐까 해서 주문했다.

능력도 안되면서 욕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잡식성으로 정보를 집어넣다 보니...솔직히 멍한 상태가 있을 때가 많다. 시간내서 열독하는 편이다.


웹강령 95

소위 인터넷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인 것 같다. 서점가서 조금 읽다가 소장 가치를 발견하고 사버렸다.

뭐랄까...오래전 잊었던 인터넷 초창기의 순수한 마인드와 열정을 되살리는 책이다. 즉 인터넷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재고찰을 통해 오히려 우리가 추구하는 성과를 달성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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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프린지축제

외부/문화 2004/08/27 09:49 Posted by anihil
홍대앞에서 프린지축제가 열리고 있다. 퍼포먼스, 연극, 춤, 노래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동네에서 접할 수 있는 축제, 관객의 문턱이 없는 축제, 같이 느끼고 즐기는 축제...

이 축제의 미덕인 것 같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축제란 것이다. 그래서 이런 축제가 좋다.

프린지축제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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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외부/문화 2004/07/04 17:34 Posted by anihil

드디어 책 '칼의 노래'를 다 읽었다.

지난 2월에 사서 밍기적밍기적거리다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다 읽었다.

책을 보면서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fiction이지만 역사소설인 만큼 어느정도 nonfiction을 담보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말이다.

삶은 상식- 상식이란 단어도 애매모호하지만 이성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를 상식이라 부른다면.. -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몇백년의 차이를 뛰어넘어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순신은 그런 현실논리를 알면서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고 했다. 노무현도 이순신의 길을 가려고 읽었던 것인가. 물론 노무현과 이순신을 동일선상에 두고 보는 것 자체가 논란이 있겠지만...

난 아직까지도 배우지 못한, 학습되어 있지 못한,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는 현실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내는 그런 내가 "고지식하고 답답하다"고 하지만 이해되지도 않는 현실을 선뜻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이순신과 비슷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참 책을 읽다보면 조선시대에는, 물론 전쟁중이지만,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는다는 사실에 내심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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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새'

외부/문화 2004/06/15 00:14 Posted by anihil
요즘 자주 보는 드라마다.

와이프는 남자가 무슨 드라마를 즐기냐고 가끔씩 타박을 주지만 난 드라마가 재밌다. 예전에는 드라마 PD가 되어야지 결심한 적 있을 정도다.

극의 궁극적 목적은 카타르시스라고 했던가...그래서 아마 난 드라마에서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얻는 것 같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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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외부/문화 2004/01/21 23:46 Posted by anihil
Liberty Leading the People (July 28, 1830)Eugène Delacroix 1798-1863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작품이다.

몇해 전 영국에 잠시 있었을 때
이웃나라라는 이유로 프랑스 파리를 종종 건너갔었다.

파리에서 그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비싼(?) 관계로
딱 두번밖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 돌아보는데 며칠은 걸린다는 소문만큼
상당한 규모에 구석구석 돌아보길 포기하고
일부 여행객들처럼 미술책에 나오는 유명한 작품만 눈도장 찍기로 했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이 작품을 만났다.

솔직히 미술에는 일자무식이나 다름없는 내게
이 작품은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었다.

멍한 충격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 감동이 선해 두번째 파리에 갔을 때
거금을 들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았다.

다른 건 보지도 않고
이 작품 근처를 서성이다가 근처 의자에 앉았다가 하면서
다시 감동을 맛보았다.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그 느낌은 기억의 저편에 살아있다.
다시금 루브르를 가고 싶다.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을 보러...


가지 않고도 루브르는 볼 수 있다. www.louvr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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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서른 즈음에...

외부/문화 2003/12/04 23:34 Posted by anihil
서른을 넘기고는 더이상 꿈이며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에 버거워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더이상 사회나 정의같은 거시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과 관련이 없다.
그냥 건강이나 경제력과 지위같은 미시적인 것에 몰두한다.

그렇게 그렇게 서른은 지나가고 있다.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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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오랜만의 독서

외부/문화 2003/11/05 23:17 Posted by anihil
해변의 카프카 (상)
오랜만에 무라키미 하루키의 책을 읽어봤다. 나이가 들수록 소설류 같은, 자꾸 내 현실과 유리된 책은 손에 선뜻 잡히질 않는다. 한때 많이 봤던 하루키를 이젠 거의 보지 않는다.

며칠전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렸다 해변의 카프카가 매장 입구쪽 잘 보이는 쪽에 진열돼있었다. 책을 집어들고 그날밤 꼬박 읽었다. 책읽기의 감각을 되돌리는데 한참을 걸렸지만 일단 궤도에 오르니 몇시간만에 읽어버렸다.

해변의 카프카라는 제목이 내용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직 모르겠지만 한 아이의 가출에 대한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아직 하편을 읽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재미가 솔솔하다.

하편을 빨리 사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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