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10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서점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재미'. 단숨에 몇 페이지를 넘겨보다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 주문을 했다. 강추.

아프고 난 뒤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젊은 시절 고민하기만 하고 답은 미뤄왔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속으로 꺼내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건강을 잃고 난 뒤 '뒤죽박죽 되어버린 인생의 우선순위'를 얼핏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서 '데이모스의 법칙'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을 한다. 그 중 90%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다. 또한 쓸모없는 걱정 가운데 90% 이상은 '어제했던 걱정'이다. 열심히 한 것 같지만 10%만이 '제대로 한 일'이다. 90%는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 활동일 뿐이다. 따라서 10%만 잘 살려도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90%의 쓸모없는 걱정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엄숙주의자이길 원한다. 고통은 아름다우며 인내가 미덕이라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그런 믿음이 간혹 흔들리면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책망한다.

그동안 걱정이 너무 많았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걱정, 미래에 대한 걱정, 걱정을 완벽주의로 착각하고 살았다. 완벽주의도 오로지 선(善)이라는 믿음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게 날 지치게 하고 짜증나게 하고 그런 내 맘을 알아주지도 따라주지도 않는 주변에 짜증을 내고 그게 다시 짜증과 화로 돌아오는 악순환.

더구나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두려운 걸 숨기기 위해 '척'하고 살아왔었다. 남을 속이기 위해 결국 나 자신을 기만하고 솔직하지 않았었다.

'행복은 삶의 습관이고, 연습할수록 느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행복은 뭔가 외부적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이뤄지는 필연적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복이란 건 결국 똑같은 조건에서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 마음가짐의 방식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살자'는 주제도 주제지만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된 책이다. "왜 지금 내가 힘든지", "내가 노력하면 힘든 건 극복할 수 있는지", "나만 극복하면 주변은 잘 따라오는 건지", "극복이 맞는 지" 등등 생각만 많은 나에게 발상의 전환을 준 책이라 강력히 추천함.

다만 이 책이 회사용으로만 사용되어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수많은 경영컨설팅 책으로 전락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목차-----------------------------------------------------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우리, 이대로 괜찮을 걸까
왜 화난 것처럼 보일까
왜 나만 희생해야 할까
왜 까칠한 걸까
재미는 왜 불안할 걸까
그것을 왜 몰랐을까
변화는 어떻게 시잘될까
어떻게 인정해야 할까
왜 꼭 이겨야만 할까
힘겨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왜 배부른 소리라고 할까
그냥 재미있으면 안 될까
이런 게 결정적인 순간일까
그것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왜 서로를 아프게 할까
왜 그것들을 잊지 못할까
왜 다르면 더 좋을까
알던 것을 왜 잊을까
왜 즐거운 것일까


2004/11/05 - 요즘 읽는 책들...
2006/07/16 - [책]한국경제를 새롭게 바라보다
2007/06/18 - [책]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2007/07/12 - [책]연인이여...
2007/07/26 - [책]미디어 삼국지...미디어 환경변화를 읽는 하나의 시각
2007/10/17 - [책]파피용 '마지막 희망은 탈출'
2008/04/08 - [책]어른의 발견...어른들의 속마음을 파고드는 심리누드클럽
2008/09/29 - [책]심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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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의 시대 - 6점
권영설 지음/세종서적
회사에서 매월 제공하는데 8월에 선택한 책이다. 원제는 '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로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단순함에 도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능과 화면을 고객에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단순함으로 구현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1부 단순하게 살고 싶어라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 잡기
‘증권 고수’ 하숙집 할머니
줄임말을 좋아하는 이유
책 읽어주는 직업
‘심플 미디어’ 라디오
‘그들’을 위한 노래
[심플 스토리] 사는 것과 파는 것

2부 복잡성을 넘어서
단순함의 두 가지 차원
사람들이 사는 것
가치란 무엇인가
심플의 시대
기능이냐 감성이냐
‘대박식당’에서 배우는 지혜
[심플 스토리] 고객의 종류

부 성공의 코드는 심플
심플의 원칙 1 버려라
심플의 원칙 2 기본을 먼저 팔아라
심플의 원칙 3 원초적 호기심으로 관찰하라
심플의 원칙 4 고객으로부터 배워라
심플의 원칙 5 처음 1초에 승부를 걸어라
심플의 원칙 6 혁신은 2.0버전에서
심플의 원칙 7 신념을 가져라
[심플 스토리] 비고객과 업의 개념

4부 심플한 회사
밖에서부터 안으로
체계적인 가치 탐색
매스마켓을 목표로
[심플 스토리] 감성경영의 논리

에필로그 단순함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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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발견8점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런데 살면서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정작 어른되는 준비(교육)은 체계적으로 받은 기억이 없다. 다만 가정교육이란 이름 아래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는 것이 다일 뿐. '사회화'에 대한 공적 교육은 거의 없었다. 어른이 되고 부부를 이루고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가 없었음을 절실히 느낀다.

이 책은 준비안된 나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뚜벅이'로 알려진 저자 윤용인씨는 [아빠 뭐해?]란 책을 쓴 공동저자중의 한사람으로 같은 아빠로서 부끄러움이 들게 하였는데 이번 책으로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준비되지 못한 채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다보니 겪게 되는 엄청난 시행착오들...문제는 부부 사이에는 앙금과 상처를 남기고 결국 상대방에 대한 어느정도의 포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커가는 아이에게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시기를 부모의 실험적(결코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시도들로 점철된다는 사실이다...우리 부모가 그랬듯이.

그런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대안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많을 것을 생각하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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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베스트셀러인 '파피용'.
기억나지 않는 누구의 추천으로 책을 사들고 재미있게 읽었다.

지구의 종말을 앞당기는 문제들 - 환경파괴, 종교분쟁, 테러, 이기적인 정치꾼들, 전쟁 등에 실망해 천년의 세대를 이어 도달할 수 있는 행성으로 떠난다는 것이 줄거리로 주인공은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라는 문구를 자주 사용한다.

그렇게 떠난 천년의 여행과정에서도 결국 지구에서도 발생한 문제들이 다시 발생하면서, 초기 14만명에서 결국 6명이 남게 된다.

베르베르는 지구의 탈출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서의 해결'을 강렬히 바라는 것 같다. 결국 문제의 원인도 인간이, 해결도 인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신(scene)별로 짧게 나누어져 있어 읽기는 수월하다.

2007/07/26 - [책]미디어 삼국지...미디어 환경변화를 읽는 하나의 시각
2007/07/12 - [책]연인이여...
2007/06/18 - [책]온라인 스토리텔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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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이여 上.下
노자와 히사시 지음
김난주 옮김

우연히 아는 분에게서 새로 출간된 '연인이여' 시리즈 두 권을 받았다.

책장에 집어넣다 보니 오랫동안 소설류의 책들은 거의 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젋을 때 읽었던 소설이 끝이고 그 이후는 실무나 경제 관련 책들과 일부 사회를 바라보는 책들만이 다였다. 특히 연애소설은 결혼 이후 내 관심밖의 종류였던 거 같다...

마음먹고 금요일 저녁 책을 붙잡았다. 조금만 읽어봐야겠다는 게 새벽 2시를 넘기고 아침 7시경 밤을 꼴딱 새면서 상.하 두 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사랑의 감정...그 떨림과 흥분과 좌절의 감정이 되살리는...그런 소설이다.

물론 한잠을 자고 나니 다 잊어버렸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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